새로산 키보드 시험 겸 오랜만에 포스팅 입니다.

그동안 티비에 PC를 붙여서 꽤 오래 써왔는데 작은 문제가 하나 있었거든요.

키보드요.


레노버 씽크패드 울트라나브 텐키리스 2세대(?)를 써왔는데


참 만족 스러웠어요.

유선인거 빼면요. 씽크패드 키보드야 뭐 유명하잖아요.  

아.. 정말 이놈의 유선! 밤에 불끄고 다니다 걸리고 거리는 짧고..


블루투스 버전이 나온다길래 "나오면 산다!!!"

했는데... 나왔어요!! 근데 레이아웃이... 아... 좌절이네요.

이럴거면 아무거나 산다!!  


해서 벼루다 평은 별로지만 초미니 트랙볼이 달리고 휠 기능도 없는 놈들보다야 낫겠지 싶어 가격도 저렴하겠다,


질렀어요. 로지텍 무선 터치 키보드 k400r !!


무선이구요, 터치패드가 달렸어요.


아.. 이런 좀 작네요. 풀사이즈 키보드라고 하는 울트라나브랑 비교해서 보세요.

적응이 좀 필요하네요. 작은건 여기까지 쓰는 동안 어느정도 익숙해졌어요.

키감은 아무래도 고전적인 러버돔도 아닌 것이 펜터그래프도 아닌 것이 사각축이 좀 뻑뻑한 러버돔인가봐요.


레노버 z410 이랑도 비교.. 작죠.

z410도 shift키가 작은 타입인데 적응이 어렵지 않더니 이녀석은 shift대신 계속 방향키 up을 누르게 되네요.

엔터키도 어지간히 오타가 나는게 본격적인 타이핑용은 아니라지만 적응은 좀 필요할 것 같아요.



그래도 기능키는 영 떨떠름하네요.

insert, delete... 

setpoint 프로그램에서도 비활성화 시킬 수 있게 할 정도로 불필요하다고 생각한 듯한 insert 키는 굳이 자리를 차지하면서 page up/down, home/end 는 방향키에 합쳐버렸어요. fn+방향키죠.

제가 고전적인지 F1~F12를 즐겨 쓰는 편인데, 이건 SetPoint 에서 한번 설정을 해주면 되네요.

insert/delete 도 같은 열에 있어서 뒤집힐 것 같지만 다행히 그러진 않아요.

"F키 기능전환"옵션을 꺼주면 F시리즈가 기본이 되지만 insert/delete는 유지 되요. (못바꾼단 말이죠. 전 좋아요.)


작고 가벼운 덕에 이렇게 들고 사용하기 좋아요.

맨 좌측 상단 버튼은 마우스 왼쪽버튼 기능이라 양손으로 잡고 쓰기도 괜찮죠.

(사진도 그렇게 찍고 싶었지만 전 손이 두개뿐이네요.)

하지만 양손으로 잡게 되면 스크롤은 할 수 없이서 왼손으로 받치고 오른손은 멀티터치를 해요.

요샌 터치패드에 스크롤 영역도 없는데 좀 아쉽네요.


터치패드에 마우스 버튼은 잘 안쓰게 되요.

자리를 잘 잡아서 좀 더 작게 만들고 패드 영역을 더 키웠으면 싶어요.


터치패드 감은 스마트폰이나 맥북같은데서 느끼는 부드러운게 아니라 좀 뻗뻗하네요.

개기름 좀 먹으면 매끈해질까요?


왼쪽 위 버튼들은 SetPoint 프로그램에서 지원하는 기능들로 설정이 가능해요.

오른쪽 아래 공간도 남는데 shift 키 좀 키우고 방향키 좀 분리시키지 싶은 생각은 계속 드네요.



티비앞에선 이런 모양새가 되요.

{아니 정확히는 이 테이블엔 발을 올리고 키보드는 다리위에 있지만요)

윈도우8의 경우에는 작업전환 제스쳐도 멋지게 된다는데 아쉽게도 윈도우7을 사용 중이라 스크롤, 줌 만 사용해봤네요.


정리하면

장점은

작고 가볍고 터치도 있어서 htpc용으로 쓰기 좋아요. 심지어 3만원대 초반가격인데 무선에 마감도 좋구요.

단점은

작은 사이즈나 요즘 노트북들처럼 작은 shift 버튼, 여백없이 바로 붙어있는 방향키, fn키랑 같이 써야 쓸 수 있는 page up/down, home/end 같은 건 적응이 필요해요.


이미 이런 레이아웃 노트북 종류에 적응 하신 분들은 금새 적응하시겠네요.


게임용이나 문서작성용은 아니고 딱 티비에 붙인 컴퓨터용으론 꽤 괜찮아요.





끝.

Posted by freezn