먼저 간단한 z410 후기를 쓰면
1600*900 이상 해상도,
키보드 배열이 나쁘지 않고 (page up, page down, home, end 증발 혹은 fn 키를 눌러야 하는 놈들 패스),
i5 이상이지만 저전력 모델은 패스,
후 가격 오름차순 정렬 하니 Z410 이 나왔습니다.
직전까지 쓰던 Thinkpad x201i 나 울트라나브 키보드로 너무 익숙해진 빨콩과 키감, 키배열을 너무 원했지만 Thinkpad 후속 모델들은 키보드 배열이 너무 끔찍해졌네요..
e440도 저렴하고 마음에 들지만 안타깝게도 키배열이 너무 싫은 배열이라..
Z410은 내장 그래픽으로 HD4600, 추가 그래픽으로 GT740m 이 달려있다지만 64bit라 그리 큰 성능을 기대하긴 어렵다고 합니다.
디아블로3 확장팩을 돌려보니 해상도를 1366으로 낮추고 조금 낮추니 그럭저럭 돌아갑니다.
액정은 저가 노트북에 들어가는 TN이 다 그렇듯 그저그런 시야각을 보여줍니다.
성능도 괜찮고 소음도 괜찮고
뭐 그럭저럭 저렴하고 마음에 드는 노트북을 산 것 같네요.
Thinkpad edge E440이랑은 거의 사양이 같은 모델인데
E440이랑 비교해서 장점은
- Home, End, Page Up, Page Down 버튼이 오른쪽에 모두 따로 있다는 점 (기존 울트라나브형태였으면 무조금 e440을 샀을거예요ㅠㅠ)
- 우측 Shift키가 작아 쌍욕 방지 (는 농담이고 적응할 필요도 없이 잘 타이핑되네요 ㅎㅎ)
- 흰색에 매끈한 디자인으로 때끼는 게 눈에 띄어서 청소를 열심히 하게 만들어줍니다. (사실 때끼는 재질은 아녜요 ㅎㅎ)
- Thinkpad에만 제공되는 원링크독이 제공되지 않아 원링크독 뽐뿌 방지
- Thinkpad에만 제공되는 하드디스크 및 메모리의 쉬운 교체 구조가 제공되지 않아 하드디스크 및 메모리 뽐뿌 방지
...아...... 증말 새 tp키보드 레이아웃에서 home end 를 fn이랑 같이 누르게 만든 인간은 누구일까요 -_-;
상판 로고 l자의 얼룩 같은건 대인배니까 그냥 넘어갑니다 ㅎㅎㅎ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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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런데 문제는 디스크.
뭔가 반응이 이상하고 느립니다.
미세하게 끼릭끼릭하는 소리도 나는 것 같았는데 이건 디스크는 아니고 온도가 낮아져 팬이 멈췄을 때 나는 소리였나보네요.
hdtune 정보를 보면 경고도 좀 들어와있습니다. (crc)
내장 디스크가 악명 높은 ST1000LM024.. 삼성 스핀포인트->시게이트로 인수 후 이상하게 굴러가는 그놈입니다.
( 관련 링크 : http://blog.naver.com/yeongjoon890?Redirect=Log&logNo=70157261362 )
아아.. 절대 이 노트북에서도 SSD가 쓰고 싶어서 그런건 아니구요.
어쨌든 ...
usb 2.0 외장하드케이스에 끼우고 복사했더니 무지막지 오래 걸리네요.
아래쪽에 첨부한 혹성 베지터님 글을 먼저 봤으면 좋았겠지만 아쉽게도 하드웨어 메뉴얼만 보고 도전했습니다.
thinkpad 에서 배웠는지 메뉴얼이 잘되어있...(다고 생각했는데....orz) 거든요.
웬만하면 서비스센터로 가시길 권합니다. 분해에 함정이 몇가지 있는데
1. 키보드 빼다가 자칫하면 날아가는 키캡을 볼 수 있어요 ㅜㅜ
2. 베이스커버 뜯기가 어려워요..ㅜㅜ
3. 배터리팩이 내장인데 베이스커버 뜯기전까진 배터리팩을 뺄 수 없어요.. 분해하는 내내 불안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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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6p 에 1050 Hard Disk drive 부분을 보면
먼저
1010 Keyboard (p33)
1020 Optical drive (p37)
1030 Base cover (p39)
1040 Battery Pack (p44)
를 분리하라고 나오는데요. (헐............. X201i 는 디스크만 딱 뺄 수 있었는데............)
준비물은 작은 드라이버, 클립, 안쓰는 카드, 그리고 이왕이면 아이폰 등 분해도구(주걱) 입니다.
1. 키보드 분해
키보드 분해는 아랫면(베이스커버) 나사 3개 를 빼고 나사구멍을 찌르라고 되어있는데,
이때 클립을 펴서 사용하면 됩니다.
푹 찌르면 키보드가 밀려서 빠지게 되는데 절대 중앙 나사구멍은 찌르지마세요.
(사진은 혹성베지터님 글에서 발췌)
아래쪽 구멍을 쑤시게 되면 이런 상황이 일어날 수 있습니다.
K자 인데요. 왼쪽 위 구멍 보이시나요? 저 자리가 아래쪽 구멍이라 키캡이 가출해버릴 수 있습니다. 끼우느라 생고생.
플랫 케이블은 고정해주는 놈(검은색)을 제껴주면 바로 빠집니다.
2. ODD 분해
간단합니다.
37p 를 보시면 odd를 고정하는 나사는 하나구요.
나사를 빼고 드라이버로 나사 뺀 자리를 살짝 밀고 바깥에서 당기면 쑥 빠집니다.
멀티부스트나 웨이트세이버를 장착하려면 여기까지만 하면 되지요.
3. 베이스 커버(뒷면 커버) 분해
각종 분해 도구들을 동원할 차례입니다.
솔직히 서비스센터에 가시길 권장합니다.
3-1. 나사 빼기야 뭐 쉽죠.
그림 왼쪽에서 2번째.. 쿨러에 있는 나사는 분해 확인용 스티커를 제거해야 뺄 수 있습니다. 스티커를 제거하면 보증이 어떻게 되는지 모르겠네요.
3-2. 뒷면 나사도 쉽습니다.
발받침은 양면테이프로 붙어있는게 아니고 끼워있는거라 1자 드라이버 같은걸로 밀면서 들어올리면 빠지고, 다시 끼우기도 좋습니다.
3-3. 그런데 이거. 베이스커버를 들어올리라는데..
나사를 다 빼도 베이스커버는 빈틈없이 끼워져있습니다.
분해 좀 해보신 분은 능숙하고 손상없이 분해하실테지만 저같은 곰손은 어쩔줄을 모릅니다.
손톱.. 이왕이면 분해도구(주걱)로 벌리고 안쓰는 카드를 끼워넣어 돌리면서 벌려주면 두둑두둑 하면서 빠집니다.
하판과 상판을 고정해주는 약해보이는 플라스틱걸쇠들이 많아요.
평면인 놈도 아니고 군데군데 모양이 들어가있고 얇아서 정말 빼기 무섭습니다.
분해 초보라 여기서는 사진 찍을 생각도 못했어요.
4. 배터리팩 분리
어렵지 않아요.
커넥터 빼고 나사 2개 빼면 되요.
배터리가 끼워져있다보니 분해하다가 전원을 켜더라도 당황하지 말고 도로 꺼주세요 ㄷㄷㄷㄷ
5. 대망의 하드 디스크 드라이브
어려울건 없는데 스피커 망가뜨리지 않게 조심하세요.
분해 끝..!!
분해할 때 나사들은 순서대로 분류해서 두면 조립은 분해의 역순이니 도움이 되죠!!
램은 하이닉스가 꽂혀있네요.
X110 256GB인데 용량이 차있어서 그런지 성능은 그냥저냥 나왔습니다.
..램을 더 달고 싶은데 미리 사놓고 분해할 걸 그랬나봐요. orz
관련 자료 :
혹성 베지터 님 리뷰 및 분해기 :
http://bbs.danawa.com/view.php?board=28&site=5&seq=2573715&snb=comm
레노버 z410 하드웨어관리 메뉴얼
http://download.lenovo.com/consumer/mobiles_pub/lenovo_z410z510z510touch_hmm.pdf
링크 끊길 까봐 첨부 :